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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1차 접종 기록 일기

by 이이오 : ) 2021. 7. 29.

나의 본업은 미술 선생님이다.

1인 학원을 운영하고 있고

직업 분위기상 코로나 백신을 빨리 맞고 싶었다.

 

우리 학원이 있는 상가 건물은 대부분의 업종이 학원이고,

특히나 우리 학원의 학생들은 어려서

내가 걸리면 어떡하지? 피해를 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늘 불안해했었기에

잔여 백신 신청 기간에 많은 병원에 대기를 걸어두었는데

운 좋게 집 바로 앞 병원에 잔여백신이 나와 

마지막 타임 수업 학부모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코로나 잔여백신 접종을 했다.

 

다행히 학부모님들 께서도 백신 접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여서

마음 놓고 병원을 갔다. 

 

내가 맞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고

접종은 6시 10분쯤 하였는데 주사는 정말 조금만 따끔하고 말았다.

(안 아파서 정말 다행이었다)

 

이상 반응이 있을 수 있어 최소 15분간 병원에서 대기를 해야 했고

별 이상이 없어서 접종 증명서 발급을 받아 병원을 나왔다.

 

1차를 마쳤을 뿐인데 정말 마음이 홀가분하고

갓 민증을 딴 고등학생이 된 기분을 다시 느꼈다.

 

 

2주 뒤 부모님도 백신 접종을 하는데

미리 맞고 어떤지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참 운이 좋았다.

혹시나 모를 고열과 몸살에 대비해 약국에 갔지만

타이레놀 계열의 약은 모두 품절!

그래서 편의점에 갔는데

다행히 편의점에는 약이 많아 타이레놀과 어릴 때 먹던 부루펜을 사서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제일 먼저 내일 수업 학부모님들께 전화를 돌리고,

무리가 없다면 수업을 진행할 텐데

혹시나 몸이 많이 아프면 휴원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

내일 오전 중 학원 휴원 확정 문자를 드리기로 하고

슬슬 근육통이 올라와 타이레놀을 두 알 먹었다.

접종 4시간 경과, 점점 정신이 몽롱하고 힘이 없다가

9시간 뒤쯤인 새벽부터 고열과 근육통에 뒤척였다.

타이레놀을 먹으면 금세 가라앉긴 하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먼저 접종을 하셨던 학부모님 말로는

독감에 걸린 것과 같은 정도의 통증과 느낌이라고 했는데

정말 딱 독감에 걸렸을 때의 그 느낌이다.

오한+근육통+열이 트리플 캄보로 찾아와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학부모님께 휴원 안내 문자를 드리고,

약을 먹고 다시 자고 깨고 다시 약을 먹고 누워있기를 반복했다.

나는 4시간 간격으로 근육통이 점점 심해졌기에

타이레놀 서방정을 두 알씩

오전 7시 정오 12시 오후 4시 밤 11시에 먹었다.

(동생이 더 센 거라며 사다 줬다 차이는 잘 모름)

아까 아홉 시쯤 슬슬 아파올 때 약을 먹었다면 좋았을 텐데

가벼운 근육통이라 생각하고 늦게 먹어서

투명 도깨비들이 몽둥이로 나를 두들겨 패는 기분으로 온몸이 아팠다 😭

둘째 날 하루를 집에서 약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보냈는데

 

직업 상 아무 날도 아닌 평일에 쉴 수 없기에

침대에 누워 보내는 하루가 너무 아쉽게만 느껴졌다 

 

 

 

2탄은 다음에-